[Prime TOWN]“맞춤 공부 길 찾았더니 하위권→ 전과목 95점”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성적 처지는 아이 우등생 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자녀의 성격에 맞게 공부 방법을 바꿔 주거나 환경을 조성해 주면 더욱 높은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맞춤 학습법은 자녀의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서울 아현초등학교 6학년 한미래(사진) 양도 자신의 성격에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고 난 뒤 하위권이던 성적을 전 과목 95점 이상의 최상위권 성적으로 끌어올렸다.》

한미래 양의 놀라운 변신

성적 정밀진단→ 기초 쌓기-공부환경 조성→ 학습지 1대1지도… 어느날 “엄마 공부가 재밌어요”

한 양의 어머니 이순란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녀를 위한 맞춤 학습법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 일대일 맞춤공부로 시작하자

맞춤 학습법을 찾기 위해선 자녀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성적은 물론 공부 습관이나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구체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이 씨는 한 양 때문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한 사설학원의 테스트 결과 ‘하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공부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한 양을 보며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체계적인 기초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씨는 수준에 맞는 교재를 이용해 단계적으로 난도를 높이며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를 선택했다. 한 양은 방문교사와 일대일로 공부하는 방법을 활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바로 보충할 수 있었고 점차 모르는 부분이 줄어들자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 씨 또한 방문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미처 몰랐던 한 양의 버릇, 습관, 관심사들을 알게 됐고 이에 맞게 공부 환경을 조성해 주거나 공부 분량을 조절하면서 한 양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양이 올바른 공부 습관을 들이도록 매일 일정한 시간에 공부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이 씨가 신경 쓴 부분이다. 특히 학습지는 주로 혼자 집에서 공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태도를 형성하는 게 중요했다.

이 씨는 “꾸준히 훈련하다 보니 이젠 매일 3장씩 학습지를 푸는 게 습관이 됐다”며 “학교 성적이 올라가면서 공부에 자신감과 욕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체험학습으로 폭넓은 사고 키우기

학습지로 공부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 한 양을 위해 이 씨가 활용한 또 다른 방법은 체험학습이다. 성격이 활발해 밖에서 뛰놀기를 좋아하는 한 양에게 체험학습은 공부에 재미를 더 함은 물론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올 해 한 양은 퀴즈 대회 형식으로 문제를 풀며 경제 상식을 쌓는 경제 체험학습과 과학 실험, 역사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체험학습에 참여했다. 한 양은 “체험학습을 통해 수학, 과학, 국어 등의 과목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책으로 봤을 땐 어려웠던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제 한 양은 역사를 공부할 때도 수학을 이용해 각 나라의 면적을 구하며 지리를 익힌다. 과학 실험을 한 뒤에는 실험 과정과 결과를 논리 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인과관계를 정리한다.

이 씨는 “체험학습을 통해 배운 내용은 더 오래 기억한다”며 “성격이 활발한 아이는 책으로 하는 공부와 체험학습을 병행할 때 학습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공부의 이유·목표 깨닫게 해줘야

자녀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하려면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주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 씨는 한 양에게 꿈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한다. 스스로 공부를 하는 이유를 깨닫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 씨는 “꿈에 대한 질문은 공부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공부를 통해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꿈과 목표를 알려주고 공부 방향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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