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축구단체장 선거앞두고 현역지도자에 돈 뿌려

  • 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8분


지도자協 김강남 회장-박병주 고문, 200만원 이상씩 돌려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가 현역 지도자들에게 돈을 뿌린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와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회장 김강남)는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지도자협의회 워크숍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지도자협의회 김강남 회장과 박병주 고문이 20여 명의 초중고교 지도자들에게 1인당 200만 원 이상씩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덕기 한국축구연구소 사무총장은 “지방에서 워크숍을 열게 돼 교통비와 식비 형식으로 준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장 지도자들의 환경이 어려워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준 것으로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이사회를 열면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비 명목으로는 액수가 너무 큰 데다 유소년연맹과 중등연맹, 고등연맹, 대학연맹 등 축구협회 산하단체 회장 선거가 12월에 열리고 내년 1월에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파문이 예상된다.

이정식 유소년축구지도자협의회 회장은 “현장 지도자들을 돈으로 현혹시키는 몰상식한 일을 하는 축구인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승표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은 16년간 대한축구협회를 이끈 정몽준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회장직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강남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회장은 유소년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 박병주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고문은 고등연맹 회장직 선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각 연맹 회장은 축구팀을 보유한 학교 관계자로 이루어진 대의원들이 선거를 하는데 통상 감독들이 참석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각 연맹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회에서 선출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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