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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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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 된 부분 골라보기
자신감 해칠 수 있어 금물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은 문항 수가 많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막판 실전 대비에 따라 점수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새로운 내용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3년 동안 쌓아온 실력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자세로 마무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과 9월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를 재점검하면서 실전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해보라고 조언했다.
또 실제 수능을 본다는 마음으로 실전과 똑같은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시간 안배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번부터 무작정 문제를 풀어 내려가기보다는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간 활용도를 높이는 연습도 효과적이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문제를 풀고 검토하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수리영역은 문항당 3분, 나머지 영역은 1분 30초 이내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여러 영역을 다 잘하려 하기보다는 본인이 점수를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과목을 하나 골라 하루 정도 온전히 투자하는 것도 좋다.
특히 하위권 학생은 언어, 외국어, 수리 가운데 1과목, 탐구영역 가운데 2과목 정도를 골라 전략적으로 집중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상위권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탐구영역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영역별 효율적인 학습 방법은 △언어는 교과서와 EBS 교재의 지문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 △수리는 쉬운 문제부터 푸는 연습을 하는 것 △외국어는 실전과 같이 속도감 있게 푸는 연습을 하는 것 △탐구는 기출문제의 소재와 유형을 다시 점검하는 것 등이다.
수험생들의 금기 사항도 유념해야 한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그동안 특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을 골라 보는 수험생이 있는데 이는 자신감만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입시전문가들은 시사 정리를 따로 하는 것도 비효율적인 준비법으로 꼽는다. 수능에 시사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대부분 교과와 무관하게 시사적인 지식만 묻는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수능을 앞두고 밤샘 공부를 한다거나 실전 수능과 동떨어진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