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직원공제회 운영 골프장 ‘횡령’ 수사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김평수 전 이사장 등 임직원 관련여부 조사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부실투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교직원공제회가 투자한 골프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최근 경기지역의 S, L골프장 등 교직원공제회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분을 투자한 골프장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은 교직원공제회의 실버타운 및 프라임엔터테인먼트 부실투자, 내부 상납 의혹 등을 수사해왔으며 김평수 전 이사장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지난해 5월 개장한 S골프장은 교직원공제회가 직접 건설해 운영하는 27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검찰은 이 골프장 운영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이 시설공사 및 납품과 관련해 자금을 횡령했다는 단서를 잡고 관계자들을 최근 소환했으며 김 전 이사장과의 관련성을 수사 중이다.

S골프장의 운영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전 대표인 H 씨가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 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 고위 인사의 고교 후배로 이 골프장 대표로 취임할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이사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전임 이사장인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에게 갚아야 할 빚이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실버타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H 씨에 대한 S골프장 사장 인사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가 경영권 분쟁 등 혼란을 겪고 있는 L골프장에 사모펀드를 통해 거액을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교직원공제회로부터 확보한 투자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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