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6명은 희망고교 간다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서울 고교선택제 3단계별 배정비율 확정

서울 전역 20%, 거주학군 40%, 강제배정 40%

1단계 지원자 정원 20% 안되면 전원 선발키로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서울 학생의 60%는 원칙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고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15일 고교 선택제에 따른 ‘3단계별 학생 배정 비율’을 확정하고 다음 주 중 행정 예고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일 ‘고교 학교군 설정(안)’을 행정 예고했으며 변경된 학교군은 내년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시교육청이 확정한 단계별 학생배정 비율에 따르면 2010학년도 후기 일반계고 신입생들은 △1단계는 서울 전역에서 20% △2단계는 거주지 학군에서 40% △3단계는 통합학군에서 40%를 관내 학교에 배정한다.

단일학교군인 1단계에서 학생들은 시내 고교 중 자신이 원하는 학교 2곳을 선택해 1, 2지망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때 특정 학교에 지원한 학생수가 학교 정원의 20%보다 많을 때는 추첨을 통해 배정하고, 지원자가 정원의 20% 이하일 경우 지원자 전원이 배정된다.

1단계에서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2단계에서 11개 지역교육청 관할 지역으로 구분된 ‘일반학교군’에서 2개교에 지원할 수 있고 여기서 40%를 배정한다.

학생들은 1, 2단계에서 모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학교에 지원할 수도 있다.

1, 2단계에서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은 인접 학교군 2개를 묶은 19개 ‘통합학교군’ 내에서 3단계로 나머지 40%의 학생을 배정한다.

시교육청은 “3단계 배정 때는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거주지와 가까운 학교에 배정하는 것이 원칙이며 1, 2단계에서 지원한 학교가 거주지의 일반학교군에 있는 경우 3단계 때도 가급적 일반학교군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심에 위치해 인접한 7개 통합학교군에 속하게 된 중부학교군은 학생수가 절대 부족한 점을 감안해 1단계에서 60%, 2단계에서 40%를 선발하도록 했다.

일단 학교를 배정받으면 일반학교군과 통합학교군 내에서는 전학할 수 없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단계 배정 비율을 높이면 3단계에서 원거리 배정자가 많이 나오고, 1단계 비율을 줄이면 학교 선택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며 “그동안 정밀한 모의배정(시뮬레이션)을 통해 20-40-40%가 가장 적정한 비율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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