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14]기적！ 바다를 가른다

문화예술의 다보스포럼, 이탈리아 밀라노풍 도시, 서울 코엑스 6배 크기의 국제전시장, 복합카지노리조트, 바이오 사이언스 개념의 메디 시티, 패션 아일랜드, 유엔타운, 서울 여의도 7배 규모의 국제관광레저단지….

외국자본 유치의 전진기지인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후발주자로 치부되던 영종도와 용유도가 놀라운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대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황량하기 그지없었던 광활한 섬 지역엔 각종 교통 인프라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맞아 공항고속도로와 철도가 이미 개통됐고, 내년 10월 국내 최장의 인천대교(제2연륙교) 완공에 이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2012년 개통 예정)와 영종도∼강화도 고속화도로, 제2공항철도, 제3연륙교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종도-용유도 일대 대변신 프로젝트 추진

외국자본 유치의 전진기지 건설

○영종도를 수놓는 이색 프로젝트

영종도(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무의도의 한적한 산림지대에 문화예술인을 위한 무의아트센터가 2010년 8월 완공된다. 전체 2674m² 용지에 전시장과 공연장, 회의장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개관 기념으로 정명훈 지휘자 주도로 문학, 음악, 영화, 건축, 예술교육, 언론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하는 ‘예술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과 같은 형태로 문화예술포럼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사업들은 영종도에 몰려 있다.

세계적인 암 질환 치료 전문병원을 갖춘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서울대병원의 우수인력을 끌어들이는 영종 메디 시티가 공항철도 운서역 주변 88만1000m²에 조성될 계획이다. 메디 시티에는 국제병원(2011년 12월 개원 예정)과 의학연구개발센터, 글로벌 제약회사 연구소, 바이오벤처기업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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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와 가까운 중구 운서동 242만6975m²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 시와 손잡은 유럽형 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이곳엔 서울 코엑스(3만3000m²)보다 6배 큰 연면적 20만 m²의 영종전시복합단지가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된다. 전시관 앞 바닷가 42만5000m²엔 밀라노풍의 ‘유로형 타운’이 들어선다. 3층 건물에 갤러리, 상가, 주거공간을 혼합한 2000채가 건축 후 분양될 예정.

○경제특별도시 영종도

인천시는 사막의 기적을 이뤄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펼친 ‘4무(無) 정책’(무세금, 무제한 외환거래, 무노동쟁의, 무스폰서)과 유사한 ‘4 자유정책’의 경제특별도시 도입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제주자유도시보다 개방 강도를 높인 무비자 입국, 금융거래 자유화, 노동시장 개방, 무세금 정책을 영종도와 용유도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영종도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신도∼강화도∼북한 개풍과 개성을 잇는 ‘남북 평화벨트’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물류기반시설로 영종도∼강화도∼개성을 잇는 총연장 58.2km의 고속화도로(가칭 환서해안 고속도로)가 건설될 계획이다. 시는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1단계로 영종도∼강화도 14km 구간을 개통하기로 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