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앙대 안성캠퍼스 하남으로 가나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6분


2018년 이전 검토… 안성주민 반대운동 계획

중앙대가 1979년 건립한 경기 안성캠퍼스의 이전을 검토 중이다. 중앙대는 2018년까지 하남시에 세울 제3캠퍼스를 서울캠퍼스와 함께 이원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6일 “학교 여건이나 규모를 볼 때 3개의 캠퍼스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떤 방식이든 안성캠퍼스에 대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성 이사장도 1일 한나라당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3개 캠퍼스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캠퍼스 이전을 통한 대학 발전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대는 지난해 11월 하남시 하산곡동 일대 28만 m²에 2018년까지 가칭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하고 하남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의 안성캠퍼스는 하남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대학 측의 캠퍼스 이전 방침이 알려지면서 안성시와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캠퍼스를 조성할 때 주민들이 싼값에 땅을 내놓는 등 건립을 도왔는데 이제 와서 옮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성지역 공공기관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캠퍼스 이전을 반대하는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범시민 반대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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