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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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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당일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보겠다며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생체리듬이 깨져 오히려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드는 경우가 더러 있다.
평소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을 수면의학에서는 ‘수면금지 시간대’라고 한다. 이 시간에 잠이 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 가령 평소 오후 10시에 잠들었다면 오후 9∼10시가 수면금지 시간대가 된다. 따라서 시험 전날 앞당겨 잠을 청하는 것은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최악의 경우 밤을 꼴딱 새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면 습관은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3시간만 잤는데도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면 의학적인 관점에서 3시간으로도 충분한 수면 시간이 된다.
중요한 것은 수면 환경이다.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소음, 온도, 습도, 조명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해야 맛있는 잠을 얻을 수 있다. 쾌적한 수면에 적합한 온도는 15∼20도, 습도는 50∼60%이다.
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우거나 새벽까지 벼락치기 공부를 하면 정작 시험에서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이 떨어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신체 기능이 가장 떨어지는 오전 1∼3시는 공부를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시간대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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