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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5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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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보낸 e메일의 내용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B 씨에게서 전달 받은 것"이라며 "루머의 진원지는 내가 아니며, 단순히 전달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문제의 '사채업 루머'는 B 씨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A 씨에게 유포했고, 백 씨는 A 씨로부터 e메일로 받은 이 내용을 한 인터넷 증권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산기록 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B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지만, 최초 유포자를 찾는 과정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루머는 인터넷 메신저를 타고 무차별적으로 배포되는 '증권가 루머'의 전형으로 보인다"며 "전산 기록 등을 계속 봐야 하겠지만 이 내용이 얼마나 광범위 하게 유포되었는지 짐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날 최 씨의 사인과 행적을 밝히기 위해 최 씨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경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관계자는 "사망 당일 최 씨의 행적 등을 조사했으나, 경비원의 진술 역시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통화기록 분석 등이 끝나면 최 씨의 자살과 관련된 수사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신광영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