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비디오’ 제작 유포자 美경찰 검거 내달 한국송환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1분


이른바 ‘백지영 비디오’를 제작해 유포한 뒤 미국으로 달아났던 김모(45) 씨가 다음 달 한국으로 송환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미국 정부가 최근 김 씨를 강제추방하기로 결정해 10월 8일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2001년 가수 백 씨와의 성적 행위가 노출된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유포한 혐의(명예훼손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로 경찰에 쫓기다 미국으로 도망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숨어 지내던 김 씨는 올해 2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미국에서 보석을 청구했지만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사실이 밝혀져 미국 정부는 보석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제추방하기로 했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 백 씨의 매니저였던 김 씨는 ‘백지영 비디오’를 보관해 오다 2000년 10, 11월 미국의 인터넷 서버를 빌려 홈페이지를 만든 뒤 돈을 받고 비디오 동영상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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