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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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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 언뜻언뜻 얼굴 내미는 둥근 달. 발밑 우수수 부서지는 달빛 싸라기. 이슬 그렁그렁, 눈부신 산허리의 하얀 메밀밭. 밤새 서걱서걱 껑충 큰 수수밭. 고갯마루 늙은 소나무. 먼산바라기하고 있는 툇마루의 꼬부랑 할머니. “찌르르∼” 살강 아래 늙은 벌레들의 염불소리. “쏴아∼” 뒤란 맑은 대숲바람소리. 저 너머 구불구불 황금 논둑길. 그윽해진 누렁이의 눈길.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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