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2곳 합격자 68% 서울-경기 출신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7분


77%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입상 경력

서울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KSA)의 2009학년도 합격자 10명 중 7명은 서울 경기 출신이고,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입상 실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과 ㈜하늘교육으로부터 각각 입수한 2009학년도 서울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자 및 KMO 수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학교 합격자 264명 중 205명은 2006∼2008년 KMO에서 장려상 이상의 수상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학고는 120명 가운데 102명(85.0%)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44명 가운데 103명(71.5%) 등 77.6%가 KMO 입상 실적이 있었다.

이는 영재학교 합격자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영재학교나 과학고 입학을 위해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하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 학교 합격자를 지역별로 분석하면 서울 110명(41.6%), 경기 71명(26.9%) 등 68.5%가 수도권 출신이었다.

서울과학고는 △서울 84명 △경기 21명 △인천 5명 △대구 4명 △대전 4명 △경북 1명 △기타 1명 등 6개 시도에서만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경기 50명 △서울 26명 △부산 25명 △인천 9명 △경남 대전 각 5명 △강원 광주 각 4명 △경북 대구 충남 각 3명 △전남 전북 충북 각 2명 △울산 1명 등 제주를 제외하고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 가운데 강남구가 두 학교에 28명(10.6%)의 합격생을 배출했으며 노원구 19명(7.2%), 양천구 17명(6.4%), 강동구 9명(3.4%) 순이었다. 금천구 마포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는 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학교는 서울 대명중 대청중(이상 강남구 대치동) 월촌중(양천구 목6동)으로 각각 5명을 배출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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