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PX병’사라진다

  • 입력 2008년 8월 21일 02시 50분


2010년부터 민간 위탁 근무병 내년말 야전으로

육해공군 일선 부대에 설치된 영내 매점(PX)을 관리하는 ‘PX병’이 사라진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0년 1월 1일부터 각 군이 운영 중인 콘도와 쇼핑타운, PX 등 군 복지시설이 통합돼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군의 PX병 2700여 명이 내년 말까지 모두 일선 야전부대로 재배치된다.

현재 PX는 육군은 대대 단위 부대, 해군은 초계함급 이상의 함정과 함대사령부, 공군은 비행단급 부대에 설치돼 있다.

해당 부대 지휘관이 임명하는 PX병의 편제상 정식 명칭은 ‘복지지원병’. 이들은 일과 시간에 장병들에게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한편 매점 내 상품 진열과 재고 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다. PX 판매 물품은 장병들이 즐겨 먹는 인스턴트 냉동식품을 비롯한 각종 먹을거리와 화장품, 내의 등 다양하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PX와 같은 비전투 분야는 최대한 민간에 위탁하고 장병은 일선 부대에 배치해 본연의 전투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X를 민영화할 경우 물품 판매비용이 인상되면서 일선 장병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민간업체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사단급 이하 소규모 부대의 PX에 대해 위탁 운영 및 관리를 기피할 경우 장병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방부는 3월부터 시행된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육해공군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복지단을 2010년 1월 1일까지 ‘국군복지단’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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