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화장’ 국가 지정문화재 될 듯

  • 입력 2008년 8월 15일 02시 56분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이화장’.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이화장’.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 문화재청에 승격 신청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私邸)이자 대한민국 초대 정부 조각본부(組閣本部) 이화장(梨花莊)이 서울시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문화재로 승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화장을 사적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는 시 문화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화장의 사적(史蹟) 지정을 문화재청에 정식으로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이자 초대 정부의 조각본부가 구성된 역사적 장소로 본채와 조각당 등 주요 건물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7년 10월 18일부터 경무대에 들어가기 전인 1948년 8월 12일까지, 4·19혁명 후 하야한 1960년 4월 28일부터 5월 29일 하와이로 떠날 때까지 이화장에 거주했다.

이화장은 광복 이후부터 정부 수립 전까지 백범 김구 선생의 경교장, 김규식의 삼청장과 함께 당시 정세를 이끌던 세 구심점 중 하나였으며 남한 중심 단독정부 수립론의 근거지였다.

특히 1948년 8월 15일 출범한 초대 정부의 조각본부(1948년 7월 21일∼8월 4일)이자 초대 대통령의 집무공간(1948년 7월 24일∼8월 12일)으로도 기능했다.

문화재청은 9월 중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이화장의 사적 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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