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식품에 벌레 집어넣고 업체 협박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2개사서 110만원 받아내

인스턴트식품에 벌레를 집어넣은 뒤 업체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제품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식품업체를 협박해 돈을 받은 혐의(공갈)로 송모(26·무직)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4월 10일 L사 소비자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스파게티에서 벌레가 나온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40만 원을 뜯어내는 등 같은 수법으로 2개 업체에서 110만 원을 받았다.

송 씨는 같은 달 15일 또 다른 식품업체 B사를 같은 수법으로 협박하다가 업체 측에서 문제의 제품을 검사하자고 요구하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송 씨는 수족관에서 물고기 먹이로 판매하는 검정 거저리를 범행에 이용했다.

송 씨는 경찰조사에서 “임신한 애인의 낙태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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