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덕적도 등 5개 섬 솔나방 유충 피해

  • 입력 2008년 7월 16일 05시 53분


인천 옹진군 덕적면 일대 섬 지역에서 100ha 규모의 산림이 ‘솔나방 유충’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덕적도, 문갑도, 백야도, 선갑도, 선미도 등 5개 섬에서 이 같은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5월 말부터 이들 도서지역에 솔나방이 출현하기 시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산림청으로부터 헬기를 지원받아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솔나방 피해로 고사한 나무는 79ha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솔나방 유충은 국내에서 거의 멸종하다시피 해 자취를 찾기 어려웠지만 이상기온 현상으로 4, 5년 전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충은 소나무 잎을 모조리 갉아 먹으며 해송, 낙엽송까지 초토화시키고 있다. 현재 떡갈나무 등 활엽수도 이들 유충의 피해를 보고 있으나 방제작업으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1차 항공기 방제 이후 해충 밀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지역이 확산될 경우 2차 방제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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