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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0일 0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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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올해 말까지 1억4000만 원을 들여 흥덕구 것대산 정상에 있다가 유실된 봉수대를 조선시대의 원형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9월 중순까지 중원문화재연구원의 발굴조사를 거쳐 봉수대 터를 찾고 고증을 통해 봉수대의 원형을 확인키로 했다. 것대산에는 5기의 봉수대가 있었던 것으로 고문서에 기록돼 있으나 2001년 첫 발굴조사 때 일부 터가 유실되면서 최종적으로 3기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앞서 2004년 높이 2m, 둘레 3m 크기의 봉수대 1기를 복원한 바 있다.
것대산 봉수대는 조선시대까지 국가의 위급한 상황을 서울에 알리던 전국 봉수망의 허리 역할을 맡았다. 경남 남해에서 시작돼 충북 영동, 옥천, 청원까지 올라온 봉수를 진천, 충주 등을 거쳐 서울 남산으로 전하는 봉수 2노선에 속했다.
봉수망은 전파 시간이 빠른 장점 때문에 고려시대부터 파발을 대신해 사용됐지만 임진왜란을 전후해 제구실을 못하면서 방치됐다. 것대산 봉수대 역시 이 시기에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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