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흑돼지 족보 올랐다

  • 입력 2008년 6월 26일 07시 14분


강원도에서 사육되는 ‘흑돼지’가 25일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재래돼지 혈통 등록증’을 교부받아 정식으로 품종 인증을 받았다.

재래돼지는 삼국시대부터 사육됐으나 일제강점기 때 생산성을 높인다며 서양의 버크셔, 요크셔종과 교잡이 성행해 멸종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988년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충남 청양과 제주지역에서 명맥을 이어오던 재래돼지 9마리(암퇘지 5마리, 수퇘지 4마리)를 수집해 복원작업을 펴면서 사육이 늘었다.

도내에서는 1990년 11월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일부 농가가 축산과학원으로부터 6마리를 분양받아 사육했고 이후 홍천 화천 등으로 확대됐다. 강원도는 2000년부터 사육농가를 지원하며 흑돼지 사육 기반을 확충해 왔다.

현재 도내에는 홍천 9000마리, 영월 500마리, 화천 900마리, 고성 1800마리 등 총 1만2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특히 재래돼지 혈통등록증 전국 1호를 교부받음에 따라 앞으로 축산농가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외국에서 도입된 서양 돼지품종인 라지요크셔, 랜드레이스, 듀록, 햄프셔, 버크셔 등 5종만 혈통등록이 돼 있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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