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쇠파이프 등장… 정부 “폭력시위 자제” 호소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2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 도중 쇠파이프가 등장하자 정부는 8일 과격 시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담화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집회 시위로 국민의 의사가 무엇인지 정부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불법과 폭력을 자제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일부터 8일까지 72시간 동안 서울 도심에서 계속된 촛불 집회에는 하루 최고 5만6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나흘간 연인원 13만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8일 ‘릴레이 집회’가 끝난 후에도 시위대는 해산하지 않고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3500여 명이 모여 촛불집회와 거리시위를 벌인 후 오후 10시경 자진해산했다.

이날 새벽에는 집회 주최 측이 대규모 문화제를 표방했지만 시위대 일부가 쇠파이프로 경찰버스 유리창을 부수는 등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6월 8일 저녁 촛불시위 현장
영상취재: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김한준 객원기자


▲6월 7일 밤~8일 새벽 촛불시위 현장
영상취재: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김한준 객원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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