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에 실패한 박광태 광주시장은 3일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대회 유치를 위해 142만 시민이 한마음으로 뛰었고 염원했기에 안타까움과 실망이 더욱 크다”며 “한마디로 역부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투표를 전제로 득표 전략을 짰지만, 1차로 끝났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정말 우리가 너무 쉽게 이긴 줄 알았다”며 “카잔의 ‘3수’에 대한 유럽권 동정표가 뭉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의 값진 경험이 언젠가 진가를 발휘하고, 큰 성과로 꽃피울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도 “재도전 여부는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재도전 여부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