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4 재보선<下>거창군수

  • 입력 2008년 5월 28일 06시 27분




경남 거창군수 보궐선거전은 지역 이름만큼이나 ‘거창’하다.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이다.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한 ‘친한나라계’ 후보가 많다.

통합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8명이 무소속이다. 이들의 연대나 합종연횡이 막판 변수 중 하나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

한나라당 변현성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뽑힌 같은 당 신성범 당선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전국 7대 교육도시, 한국 10대 지방자치단체, 세계 300대 살기 좋은 도시 진입 등 이른바 ‘713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놨다.

자유선진당 김한권 후보는 20년 이상 ‘홍익인간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유치를 위한 역사관광벨트 조성, 폐교 활용, 무료 주차장 증설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김기범 후보는 경제학 박사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친환경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 행복도시 거창 만들기 추진 등이 주요 공약.

도의원 출신인 김길수 후보는 도농교류 활성화, 직거래장터 개설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고 김동영 정무장관의 아들인 김병욱 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증가와 고용창출, 석재도시 브랜드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 주간신문 발행인을 지낸 김석태 후보는 농축산물 직거래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 군민과의 대화 확대 등을 다짐했다.

농협 경영자 출신인 김영철 후보는 ‘힘 있는 미래 거창의 디자이너’가 되겠다며 출산장려와 양육 및 교육비 지원, 부자농촌 건설 등에 관심을 쏟겠다는 자세.

28년간 공직에 있었던 김재권 후보는 ‘기본이 바로 선 거창’을 기치로 쾌적한 도시기반시설 조성과 복지군정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양동인 후보는 경찰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증대 시책 추진, 거창시장 활성화, 농업경영기반 조성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선 4기 거창군수 선거전에 나섰던 이상학 후보는 ‘주식회사 거창’의 경영자로서 학교 무상급식 확대, 농촌체험마을 지원 등을 약속하며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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