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져도 좋다… 화끈한 공격축구 끝까지”

  • 입력 2008년 5월 14일 05시 48분


대구FC, 중위권 성적에도 전술고수… 지역팬들 격려 쏟아져

‘K리그의 이상주의자.’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인 대구FC의 애칭이다.

대구FC가 화끈한 공격 축구로 돌풍을 일으켜 지역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구FC가 3월 시작된 올해 K리그에서 현재까지 올린 성적은 4승 5패.

14개 팀 가운데 중위권(7위)을 기록하고 있다. 이 팀은 지난해 시즌 초반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지금까지 9경기에서 19골을 뽑았으나 실점도 많아 22골을 내줬다.

일부에서는 K리그의 성적 등을 의식해 대구FC가 공격 일변도의 전술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달 들어서도 공격 스타일은 바뀌지 않고 있다.

대구FC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위를 기록 중인 수원 삼성과 맞붙어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2 대 1로 뒤집는 등 접전을 펼치다 후반전에 재역전을 당해 아쉽게 3 대 2로 졌다.

하지만 상대 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대부분 그라운드에 드러누울 정도의 투혼을 발휘하며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해 양 팀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축구전문사이트 등에는 대구FC를 격려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ID가 ‘야전사령관’인 한 누리꾼은 축구전문사이트인 ‘사커월드’에 ‘멋진 경기를 선사한 대구FC에 박수를 보낸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TV중계로만 보던 대구FC의 공격축구, 실제로 보니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대구FC 관계자는 “프로 축구경기는 무엇보다 골이 많이 터져야 한다”며 “우리 팀을 성원하는 팬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공격축구를 계속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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