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총기 은행강도 군경 “장난감총 확인”

  • 입력 2008년 5월 3일 03시 08분


예비군 복장에 장난감 총을 든 범인이 2일 전북 익산시 남중동 전북은행 신동지점에서 직원들을 위협해 돈을 빼앗고 있는 모습이 은행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익산=연합뉴스
예비군 복장에 장난감 총을 든 범인이 2일 전북 익산시 남중동 전북은행 신동지점에서 직원들을 위협해 돈을 빼앗고 있는 모습이 은행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익산=연합뉴스
예비군 복장… 420만원 털어 도주

2일 오후 5시경 전북 익산시 남중동 전북은행 신동지점에 장난감 총을 든 괴한이 침입해 현금 42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키 175cm가량에 30대 또는 40대 초반의 범인은 모형 K-2 소총과 칼을 들고 “나는 탈영병이다. 다 죽여 버리겠다”며 직원들을 협박해 돈을 빼앗았다. 범인은 예비군 복장에 선글라스와 복면을 쓰고 있었다.

경찰과 군은 “폐쇄회로(CC)TV와 사진 등을 판독한 결과 이번 사건에 사용된 총은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난감 총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은행 안에는 남자 직원 4명과 여자 직원 2명이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범인은 현금을 빼앗은 뒤 은행 밖에 세워져 있던 은색 쏘나타 차량을 타고 익산시청 방향으로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이 타고 달아난 차량은 도난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 차량은 오후 8시경 은행에서 3km가량 떨어진 신동 모 빌라 인근 골목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예비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향토사단인 35사단 헌병대와 함께 익산 전역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범인을 쫓고 있다.

익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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