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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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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기 양평군 용문산에 추락한 육군 UH-1H 헬기 사고는 야간비행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났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응급환자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강원 홍천군 국군철정병원으로 돌아오다 갑자기 운무(雲霧)를 만나 고도를 올렸지만 급격한 기상 악화로 용문산 정상 인근에 추락했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직전의 교신기록과 계기판 상태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 기체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항공기 안전운항 시스템을 보완하는 한편 관련 규정에 따라 항공단장 등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강원 평창군 평창읍 야산에 추락한 RF-4C 정찰기 사고는 조종사의 무리한 조작 때문에 발생했다고 공군이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당시 사고기 조종사가 비행 훈련 도중 급선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조종 불능 상태에 빠져 추락했다는 것.
공군 관계자는 “추락 직전 탈출한 조종사 2명 중 1명은 목뼈 탈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다른 1명은 자대에 복귀했다”면서 “사고기에 대한 정비 지원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기체 결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