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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8일 0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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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증심사입구역은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시내버스를 갈아타는 환승역으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학동·증심사입구역과 소태역 주변 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띠면서 역세권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 무등산 등산객으로 북적
하루 평균 학동·증심사입구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2500여 명. 이 가운데 30% 정도가 무등산 등산객이다.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사계절이 아름다워 연중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봄에는 서석대 주위에 흐드러지게 피는 철쭉과 진달래, 여름에는 규봉암 시무지기 폭포가 절경이다. 가을에는 중봉 일대의 억새꽃, 겨울에는 입석대의 설화(雪花)가 장관이다.
학동·증심사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온 뒤 걸어서 5분 거리에 높이 20m, 둘레 5.8m인 35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당산목, 신목으로 불리며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해 왔다. 이 일대 주택가는 7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철거되지만 다행히 느티나무는 살아남는다.
용산동 소태나들목 인근 용산체육공원은 도심 속의 쉼터다. 자연녹지 공간 속에 인조잔디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이 갖춰져 있다.
선교동에서 전남 화순군으로 이어지는 1.5km 자전거 전용도로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알맞다. 향긋한 꽃내음 사이로 신록의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그만이다.
○ 제1호 음식명가 등 맛 집 즐비
무등산 증심사를 지나 중머리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당산나무 송풍정’(062-227-1859)은 40년 넘게 보리밥을 팔고 있다. 16가지 나물에 보리밥을 비벼 먹는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제2순환도로 아래쪽 ‘관가’(062-226-0040)는 광주시가 선정한 제1호 음식 명가. 양파와 마늘즙으로 24시간 숙성한 오리 배 속에 오곡과 한약재를 넣고 장작불에 6시간 구워 낸 통오리(4인분 5만3000원)로 유명하다.
학동 금호베스티빌 후문에 위치한 ‘데이지’(062-234-5673)는 주부 4명이 소자본으로 창업한 돈가스 전문 퓨전 레스토랑이다. 돈가스를 밀전병과 야채로 쌈을 해 먹는 데이지 정식(2인분 9000원)이 이 집의 자랑.
학동 숙실마을 인근 ‘유전’(062-233-9911)은 일본의 회식(會食)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회식요리는 야채, 죽, 회, 조림, 무침, 구이, 튀김, 식사 순으로 음식이 나오며 1인분에 2만3000원에서 15만 원까지 다양하다.
지원동 무등중 정문 앞 ‘우주회관’(062-232-1267)은 한우고기 전문이지만 생돼지 삼겹살로 더 유명하다. 90kg 이하 암퇘지만을 쓰는 주인의 고집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