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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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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학병원이 어린이 환자를 수술한 후 주사를 놓을 때 혈관에 꽂는 정맥유도관을 제거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려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환자의 어머니인 신모(서울 강남구 일원동) 씨에 따르면 12일 아들 장모(4) 군이 자전거에 부딪히는 바람에 이마를 다쳐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아홉 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 신 씨는 아들이 퇴원 후에도 “팔이 아프다”고 호소해 팔을 살펴보니 정맥유도관이 그대로 꽂혀 있었던 것.
신 씨는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경위를 물었으나 병원 측은 ‘봉합수술 전에 주사할 때 쓰는 정맥유도관인 것 같다. 인근 병원에 가서 뽑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씨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다른 병원에 가서 빼라고 하는 병원 측의 무성의한 답변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담당 의사가 경험이 부족한 인턴이었고, 장 군이 긴팔 옷을 입고 있어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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