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거리에서 詩를 즐겨요”

  • 입력 2008년 4월 7일 02시 51분


서울 강남구 현대시 100주년 기념

버스정류장 등 81곳 시 40편 게시

서울 강남구가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 애송시를 곳곳에 게시하고 시인과의 거리 데이트를 마련한다.

강남구는 최근 강남역과 삼성역 등 지하철역 36곳, 버스정류장 9곳, 옥상 전광판 9곳 등 모두 81곳에 시 40편을 잘 보이도록 설치했다.

윤동주의 ‘서시’와 김소월의 ‘산유화’, 이육사의 ‘광야’, 박목월의 ‘나그네’, 유하의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등 유명 현대시의 전문 또는 일부를 게시했다.

강남구는 마을버스에도 시 구절을 적은 인쇄물을 부착했다.

24일에는 강남역에서 신달자 씨 등 유명 시인이 참석한 가운데 ‘시인과의 거리 데이트’ 행사가 열린다.

시인이 초중고교를 방문해 애송시를 낭독하고 현대시에 대해 학생과 토론하는 자리도 생긴다.

강남구 관계자는 “도심 생활로 심신이 지친 시민이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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