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용계은행나무 자손, 전국으로 퍼져간다

  • 입력 2008년 4월 1일 06시 34분


경북 안동시의 용계은행나무(천연기념물 175호·사진)의 ‘2세목(木)’이 자매도시인 경기 이천시, 경남 진주시, 전북 전주시, 서울 송파구 등에 보급된다.

안동시는 31일 “수하동 양묘장에 자라고 있는 2세목을 뽑아 자매도시에 10그루씩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2세목은 용계은행나무의 종자를 받아 2005년 심은 것으로 현재 1.2m가량 자란 상태. 이천시 등은 5일 식목일 전후로 청사 마당 등에 심을 계획이다.

안동시는 서울에 사는 안동향우회원 13명에게도 50그루를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는 안동시민에게 2300그루를 보급했다.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수령 700년 정도로 높이가 37m, 둘레는 14m인데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임진왜란 같은 국가적 재난 때는 울음소리를 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안동시 생태환경도시조성사업단 관계자는 “2010년까지 2세목 2400그루를 키워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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