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국제적 선도대학 육성”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건학 30주년’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아산에 제2 캠퍼스 추진”

“의료분야를 특성화한 국제적 선도 대학으로 육성하고 건학이념을 살려 지역사회에도 봉사하는 ‘열린 대학’으로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2일 건학 30주년을 맞는 순천향대의 서교일(사진) 총장은 국제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Glocal) 전략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는 1978년 학생 80여 명의 순천향의대로 출발해 1980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고 지금까지 3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6개 단과대와 4개 학부, 37개 학과에 학부생 1만2000명, 대학원생 1000명 등 1만3000명이 재학하고 있다.

“올해 말에 서울 지하철 1호선이 학교 후문인 충남 아산시의 순천향대역(신설 예정)까지 개통되면 서울 도심에서 1시간밖에 안 걸립니다. 아산시와 함께 역 주변을 대학문화타운으로 조성해 지역사회가 발전하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순천향대는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인문영재교육원 등을 개설했고 원어민 수업, 방과후 학교, 영어 캠프 등도 주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원과 종합헬스센터, 공연장 등도 열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톈진외국어대와 함께 공자아카데미를 만드는 등 국제화사업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순천향대는 아산신도시에 제2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서 총장은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을 만든 만큼 선구자적인 측면에서 의료 분야를 특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2캠퍼스에 의대를 비롯해 산학협력단지를 만들고 아산신도시에는 종합병원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1일 30주년 기념식에 이어 중앙도서관 디지털라운지 및 의료과학대 개소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학교 이름을 지어준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명예 사회학 박사학위도 수여한다.

서 총장은 “건학이념인 ‘인간사랑’의 뜻을 되새겨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 모두가 화합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고 서석조 설립자의 장남으로 서울대 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이기도 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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