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좋을때 생쥐 튀겨먹으면 좋다고…”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변도윤 여성부 장관 발언 논란

변도윤(사진) 여성부 장관이 22일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새우깡 생쥐머리’ 파동과 관련해 ‘생쥐 튀김’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가진 다과회에서 농담조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변 장관의 발언은 이 대통령이 “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새우깡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언급하자 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변 장관의 돌출성 발언에 “쥐머리는 보기가 그렇지만 (참치 캔에) 칼이 들어갔다고 하니까…”라며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논란이 일자 여성부는 “장관의 발언은 ‘과거에 라면기름에 쥐를 튀겨 먹었다고 노동부에 신고된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라며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통합민주당 부대변인은 “농담할 말이 따로 있는 것이고, 농담할 자리가 따로 있다”면서 “변 장관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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