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죽었다는 얘기 못들어봐”

  • 입력 2008년 3월 15일 02시 50분


정연희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발언 물의

24시간 학원수업을 허용하는 조례안의 상임위 통과를 주도한 서울시의회 정연희(한나라당·사진) 교육문화위원장의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13일 방영된 KBS 2TV ‘생방송 시사 투나잇’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조례가 학생의 건강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대해 “성인이 일을 하다 과로로 죽었다는 얘기는 있어도 학생들이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었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학생이 죽어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는 등 정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정 위원장은 “본의가 아니었으며 인터뷰 과정에서 건강권과 관련한 질의가 계속돼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심야교습 허용을 반대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견해 표명에 대해 “개정안을 제대로 안 본 상태에서 그런 말을 하신 것 같다”며 “사회단체의 반발 때문에 (대통령의) 그런 말씀이 나온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어떤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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