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원서읽다보면 어휘력 향상… 독후감은 영어로”

  • 입력 2008년 3월 4일 02시 59분


■ 한국 스펠링 비 우승 서지원양

“fraudulent! f-r-a-u-d-u-l-e-n-t.”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서지원(11·경기 고양시 한내초등학교 5학년) 양이 지난달 27일 열린 ‘한국 2008 내셔널 스펠링 비(Spelling Bee·영어단어 철자 맞히기 대회)’ 에서 마지막 문제인 fraudulent(사기의,부정의)를 맞히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 양은 전국에서 출전한 90명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하며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서 양은 “단 한 번도 단어를 억지로 외우려고 한 적은 없다”며 “그냥 영어 원서를 많이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휘가 늘었다”고 말했다. 6세 때부터 지금까지 읽은 영어 책만 400여권 에 이른다.

서 양은 영어 원서를 읽을 때는 물론 CNN 등 외국 방송을 볼 때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항상 영영 사전을 찾는다.

그는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영어로 독후감을 쓴다”며 “매일 쓰는 영어 일기가 영어 단어는 물론 문장 구사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월 처음으로 토익 시험에 도전해 만점을 받기도 했다.

어머니 정은선(38) 씨는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지원이가 단어를 많이 알게 된 것은 결국 영어 독서의 힘”이라며 “항상 영영사전을 곁에 두고 활용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 양은 5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세계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전 세계 10개국 참가자들과 최종 우승을 겨루게 된다.

내셔널 스펠링 비 위원회가 주관하고 윤선생영어교실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각 학교 대표로 선발된 초등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90명이 참여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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