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요 태안으로” 인터넷 카페도 활발

  • 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혼자보다는 여럿이.’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태기봉(태안기름방제봉사단·cafe.daum.net/oilspill)’ 카페를 운영하는 이상경(26·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씨가 온라인에서 사람을 모은 이유다.

전국의 자원봉사자 1500여 명을 태안 앞바다로 모이게 만든 인터넷 카페는 이렇게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태안 기름오염 사고 4일 만인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원봉사를 주도했다.

회원들은 태안을 찾을 때 교통편과 방제도구, 도시락을 마련하기 위해 1인당 1만5000∼2만6000원을 낸다. 이 씨는 모자라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기 월급까지 썼다.

‘태기봉’ 회원이 가장 많이 찾은 태안군 소원면 구례포해수욕장에서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박상규 태안군 미래전략추진단장은 “자발적인 모임이어서인지 태기봉 회원들이 가장 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기름을 제거한 곳에 다시 찾아가 전보다 훨씬 나아진 바닷가의 모습을 봤을 때의 짜릿함이 어떤지….”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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