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에도 실버타운 건립 시급”

  • 입력 2008년 2월 13일 06시 33분


울산에도 자치단체 차원의 실버타운(silver town)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대 정책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형건(55·사진) 씨는 최근 발표한 ‘울산광역시 중·장년층의 실버타운 이용 욕구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 학위 논문에서 “울산 거주 40∼60대 중·장년층 437명(남자 242명, 여자 1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버타운에 입주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9.6%인 30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실버타운 입주 의사가 있는 여성은 74.9%로 남성(65.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79.3%)가, 소득별로는 200만 원 미만(74.4%)이 높았다. 또 울산지역에 실버타운을 건립할 필요성에 대해 32.3%가 ‘매우 필요하다’, 55.4%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87.7%가 찬성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유료 노인복지주택 15곳, 유료 양로시설 74곳이 있지만 울산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 씨는 “젊은층의 ‘No 부양’ 의식과 중·장년층의 ‘No 의존’ 의식이 해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울산시가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버타운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버타운은 심신이 건강한 노인들이 유료로 입주해 비슷한 연령층과 어울리며 의료와 휴양 레저 프로그램과 식사 청소 세탁 등의 편의를 제공받으면서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유료 노인복지주택과 유료 양로시설이 대표적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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