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아내-딸 엽총 쏴 살해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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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문제로 다툼 잦아… 60대 범행후 자살기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60대 남자가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동생의 아내와 딸을 엽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경기 화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경 화성시 우정읍 이화3리 송모(51) 씨 집에서 송 씨의 형(64)이 동생의 아내 권모(47) 씨와 딸(14)을 엽총으로 쏴 살해했다.

송 씨의 형은 이들에게 총을 쏜 뒤 집 마당에서 엽총으로 자살을 기도했다. 그러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그를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

사건 현장에서는 모두 9개의 탄피가 발견됐다. 송 씨의 형은 경찰에 “내가 총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 일을 하는 송 씨는 마침 이날 오전 회사에 출근해 화를 면했다.

조사 결과 송 씨의 형은 범행 직전인 이날 오전 6시 반 수원시 팔달구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에서 “사냥을 하러 간다”며 자신의 엽총을 찾아갔다.

10여 년 전 알코올 의존증으로 1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그는 동생 집 인근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평소에도 재산 문제 등으로 동생 부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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