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평창군 대하리 노인회 싸리비 관공서 무료로 제공

  • 입력 2008년 1월 14일 07시 03분


시골마을 노인들이 12년째 손수 싸리비를 만들어 관공서 등에 나눠주고 있다.

강원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 노인회(회장 조종훈·69) 회원 35명은 1995년부터(지난해는 노인회 사정상 중단) 해마다 겨울철 산에서 싸리나무를 잘라다 빗자루를 만든 뒤 읍사무소와 교육청, 우체국 등 지역 관공서에 나눠주고 있다.

올해도 9일 평창읍사무소와 평창우체국, 평창교육청 등 14개 관공서와 유관기관에 279자루의 싸리비를 전달했다.(사진)

이 마을 노인회가 싸리비를 만들어 관공서에 전달하는 것은 잊혀져 가는 전통을 이어가고 관공서와 기관들이 앞장서 지역을 깨끗하게 가꾸어 달라는 소박한 뜻이 담겨 있다.

조 회장은 “농한기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주위에 작으나마 도움을 주자는 뜻을 모아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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