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전남][제주]새 교육감-단체장 “이렇게 일하겠다”

  • 입력 2007년 12월 21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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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선과 함께 첫 직선제 제주교육감 선거와 전북 부안군 등 호남지역 4개 군의 군수 재·보궐 선거가 실시됐다. 당선자들의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양성언 제주 교육감 “대학 연계 영어캠프로 사교육비 절감”▼

주민 직선으로 제13대 제주도교육감에 당선된 양성언(65·사진) 교육감은 “가정처럼 편안한 학교를 만들어 학력 최고의 제주 학생을 길러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교육감으로 재직한 지난 3년 동안 제주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썼다”며 “국제자유도시를 위한 환경 및 시스템을 갖춰 제주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과 연계한 외국어캠프를 내실 있게 운영해 영어 교육에 드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며 “수업을 잘하는 교사에게는 ‘수업 장인(匠人)’ 칭호와 함께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실시되는 과정에서 기존 정치 선거의 폐해가 나타나 어려움이 많았다”며 “정책 중심의 토론이나 운동이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제주대 병설교육과(현 제주교육대)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교편을 잡았다.

△대구대 교육대학원 △제주영지교 교장 △제주도교육위원 △제12대 제주도교육감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청 장성군수 “따뜻한 리더십으로 소외된 곳 살필것”▼

“여성 군수로서 따뜻한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끌겠습니다.”

이청(50·여·무소속·사진) 신임 전남 장성군수는 “27년간의 교육행정 경험과 1년 4개월 동안 전임 군수를 내조하면서 파악한 군정의 현실을 바탕으로 장성 재창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유두석(57) 전 군수의 부인으로 10월 당적 문제와 관련해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유 전 군수가 벌금형을 받아 군수직을 상실하자 출마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중학교 교감을 지냈으며 이영남 전 화순군수에 이어 전남에서는 두 번째 여성 군수가 됐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열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받들고, 어둡고 소외된 곳을 살피는 군수가 되겠다”며 “남편이 군정의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겠지만 그가 가진 중앙의 다양한 인맥을 잘 활용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사범대 △경기 군포중 교사 △경기 귀인중 교사 △경기 궁내중 교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명흠 장흥군수 “원스톱 행정… 산업구조 확 바꾸겠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이명흠(58·대통합민주신당·사진) 신임 전남 장흥군수는 “선거운동 기간 장흥을 누비며 군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며 “선거에서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군수는 “35년 동안 공직에 몸담으면서 경제 분야를 주로 다뤘고 장흥 부군수 시절 2개의 산업단지를 유치했다”며 “발로 뛰는 세일즈 군수가 돼 1차 산업 위주인 장흥의 산업구조를 확 바꾸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원스톱 행정체제를 갖추고 군민들이 최선의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책임행정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장흥의 풍부한 인적 물적 문화자원을 십분 활용하고 물 축제를 장흥의 대표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경제학과 졸업 △전남도 중기계장 △여수시 산단지원개발사업소장 △장흥군 부군수

▼김충식 해남군수 “남도문화 테마파크 등 관광자원 개발”▼

“관광 활성화와 투자 유치로 해남을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김충식(57·대통합민주신당·사진) 신임 전남 해남군수는 20일 “변화(Change)하는 해남, 도전(Challenge)하는 해남, 깨끗(Clean)한 해남을 만들어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이후 해남군 지역개발과장, 재무과장, 총무과장, 기획예산실장 등을 두루 거쳐 누구보다 해남 사정에 밝다.

그는 남도문화 테마파크 등 해남의 관광 자원을 상품화하고 외부 자본을 유치해 잘사는 해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연계사업과 농업 특별지원부서 신설, 명문고 육성 등 공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랫동안 혼란을 겪어 온 군정을 수습하고 비리의 사슬을 끊기 위해 주민참여형 재정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대 행정학과 졸업 △해남읍장 △해남군 기획예산실장 △해남군번영회 운영위원

▼김호수 부안군수 “새만금 시대 생태공원-테마도시 조성”▼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진 부안을 좌우명인 ‘해불량수’(海不量水·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준다는 뜻)의 정신으로 화합시키겠습니다.”

20일 취임한 김호수(63·대통합민주신당·사진) 신임 전북 부안군수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안이 방폐장 유치 추진과정에서의 격렬한 찬반 대립 후유증으로 경제가 몰락하고 관광 도시의 이미지가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방폐장 유치를 신청했던 전임 군수 김종규(무소속) 후보와 경합을 벌여 8%포인트 차로 눌렀다.

김 군수는 “새만금 시대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개발하고 테마형 휴양도시를 건설해 살기 좋은 ‘생거부안’의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새만금 방조제에 생태공원과 마리나 시설 등 관광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변산반도 국립공원지구 축소를 통한 친환경적개발 등을 제시했다.

△전북대 농학과 졸 △삼남중 교사 △국회의원 보좌관 △새부안발전연구소장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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