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기자실 한밤 기습폐쇄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코멘트
어제 출입기자 밤샘농성 12일만에… 의경동원 자물쇠 채워

경찰청이 12일 기자의 출입을 봉쇄한 채 강제로 기자들의 개인 물품을 정리한 뒤 기자실을 강제로 폐쇄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11시 50분경 의경 20여 명을 동원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관 2층 복도에서 기자의 출입을 막고 기자실 안에 있던 기자들의 개인 물품을 임의로 끄집어낸 뒤 기자실 문에 자물쇠를 채웠다.

정철수 경찰청 홍보과장은 이날 기자실에 남아 인천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 용의자 검거 과정을 취재하던 본보 기자를 과장실로 불러낸 뒤 곧바로 의경을 동원해 기자의 기자실 접근을 막았다.

경찰청 출입 기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기자실 폐쇄 조치에 맞서 16개 언론사가 매일 돌아가며 밤샘 농성을 해 왔다.

정 과장은 본보 기자에게 “충돌을 피하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