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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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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지 나흘째인 이날 양식장 피해 면적은 3600ha를 넘어섰다. 또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될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10일 오전 태안군 재난상황실에서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보고 있는 태안 일대 지역을 절차를 밟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지방자치단체는 국고 지원을 받게 된다. 또 피해 지역 주민들은 국세 납부기한 9개월 연장, 30% 이상 재산 피해자에 대한 세금 감면, 못 쓰게 된 집 대신 새 집을 구입할 때 취득세, 등록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기름 유출에 따른 피해 지역은 이날 더욱 확대됐다.
충남도는 기름 확산으로 소원면 등 태안군 내 5개 해안의 양식어장 3663ha와 해수욕장 16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피해를 봤던 양식어장 2108ha, 해수욕장 6곳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해양오염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기름띠는 사고 해역에서 동북 방향으로 확산됐으며 서산시 가로림만 입구를 거쳐 대산읍 독곶리 대산석유화학 공단 주변까지 20km 이상 번졌다. 동남쪽으로는 50여 km 떨어진 태안군 안면읍 주변 파수도 일대까지 기름띠가 도달했다.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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