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내 수능 등급 100% 활용하려면 어떻게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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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제는 자신의 수능 등급을 참고해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 결정해야 할 때다. 올해 등급제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이전의 경험이나 결과를 참고할 수 없어 수험생들이 곤란한 상황이다. 등급제 입시에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① 영역별 평균등급 구해 내 위치 파악

② 배치표 참고, 도전 가능한 대학 선택

③ 해당 대학 기준 따라 환산점수 계산

성적표를 받으면 영역별 점수나 총점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지금부터는 오로지 자신이 받은 등급을 어떻게 조합해야 지원 대학별 점수에 가장 유리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등급제 수능의 기본축이 되는 영역별 평균 등급을 계산해 본다. 예를 들어 언어 1등급, 수리 2등급, 외국어 1등급, 탐구 2등급이라고 하면, 4개 영역의 평균 등급은 1.5등급(6/4)이다. 대학에 따라 언외탐, 수외탐 등 3개 영역을 반영한다면 위 경우에서 언외탐 평균 등급은 1.33등급(4/3), 수외탐은 평균 1.67등급(5/3)이다.

여기서 탐구 영역은 대학별로 4과목 모두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상위 3과목이나 상위 2과목을 반영하므로 지원 대학별로 반영 기준에 따라 등급을 별도로 산출해 본다. 예를 들어 탐구 4과목의 등급이 1, 1, 4, 5 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상위 3과목 반영에서는 평균 2등급(6/3)이 되고 상위 2과목을 반영한다면 평균 1등급(2/2)이 된다.

다시 정리하자면, 언수외탐(3)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 평균 등급은 탐구 상위 3과목에 대한 별도의 탐구 등급을 계산한 다음에, 언수외 영역의 등급과 합산하여 평균(등급의 합산/4)을 구하면 된다.

이렇게 평균 등급을 구하고 나면, 평가원에서 발표한 영역조합별 등급 누적인원을 고려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본다.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응시자를 기준으로,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응시자를 기준으로 상위 누적인원과 비율(%)을 알아본다.

다음은 평균 등급과 상위 누적백분위를 바탕으로 입시기관별로 나와 있는 배치표를 참고하여 자신의 등급으로 갈 수 있는 대학 및 모집단위를 대략 정해 본다. 이 경우에 안정 지원을 목표로 한다면 자신의 등급보다 한두 계단 내려 살펴보고, 적정 지원 및 소신 지원을 원한다면 자신의 등급 라인에 있는 대학들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대학별로 최종 전형은 등급 자체가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영역별 반영비율, 가중치, 등급 간 점수차 등을 고려하여 등급을 환산한 점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원 대학이 정해지면 반드시 등급 점수에 따라 대학별 환산 점수를 계산해 보아야 한다.

이때 대학별로 반영 비율이 높고, 점수차가 높은 영역에 상위 등급을 받으면, 같은 평균 등급이라도 대학별 점수로는 더욱 유리하게 나올 수 있다.

수능 등급 성적에 따른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하면, 학생부 교과 성적을 가지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가를 확인해 본다. 역시 배치표에 나와 있는 학생부 등급 성적과 자신의 등급 성적을 비교하여 학생부 성적의 유불리에 따라 수능 등급 성적에 대한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학별 고사에 대한 변별력과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다만, 대학별고사는 다른 전형요소와는 달리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논술 및 면접 등에 대하여는 지나친 기대나 방심은 옳지 않으므로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학별 고사 성적은 지원자의 평균 정도가 나온다고 보고 지원 전략을 짜도록 한다.

올해 입시에서도 교차지원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문계 수험생 중에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나형을 모두 허용하고, 사탐 및 과탐 성적을 모두 받는 경우가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의 동국대, 세종대, 숭실대, 광운대 공대, 이화여대 건강과학대, 경희대 생활과학부 등과 경기 지역의 강남대, 경기대, 경원대, 명지대 등이 해당된다.

이들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지원할 때는 반드시 수리가형과 과탐의 가산점이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차지원이 가능한 모집단위는 상위 누적백분위를 볼 때 인문·자연을 통합한 백분위를 참고로 하며, 자연계열에 소속되어 있지만 인문계 수험생도 다수 지원하므로 지원가능 점수가 수리가형, 과탐을 지정할 때 보다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원하도록 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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