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회장 자택 돈 87억원 국고에 환수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의 87억 원을 국고에 환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자금은 현금 및 수표 63억 원, 엔화 4억 원, 차명계좌 14개에 예치된 20억 원 등 87억 원이었다”며 “국가 채무에 대해 변제할 의무가 있어 87억 원을 서울중앙지검에 26일 납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차명계좌를 이용하고 국가 채무를 회피한 혐의 등은 있으나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등 국가에 내야 할 채무가 443억 원이다.

검찰 조사 결과 87억 원은 김 회장이 1998∼2001년 쌍용양회 임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쌍용 관계사의 주식으로 보관하다 최근 현금화한 개인 재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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