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학우 여러분, 내복을 입읍시다!”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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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야죠.”

21일 오전 경북 경산시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앞 광장. 내복만 입은 학생 20여 명이 ‘절약 없이 발전 없다’ ‘멋부리다 떨지말고 내복입고 감기예방’ 등을 쓴 피켓을 들고 내복 입기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은 대학본부와 도서관 등 교내 곳곳을 다니며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내복 입기를 권했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내복 입기 캠페인은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를 개최한 총학생회장 김성준(25·경영학과 4년) 씨는 “내복을 입으면 웬만한 추위는 이길 수 있는데도 많은 학생이 난방기를 틀어 달라고 한다”며 “고유가 시대에 대학 캠퍼스가 에너지 절약의 모범을 보였으면 하는 뜻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 표어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또 내복을 즐겨 입는 교직원에게 내복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대학 측도 학생들의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교직원 대중교통 이용하기, 사무실 내 개인 난방 자제하기, 빈 사무실 전등 끄기 등을 실천키로 했다.

학생들은 캠페인 첫날을 기념해 내복을 입고 온 교직원에게 내복교환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내복교환권을 받은 시설관리팀 송경미(34·여) 씨는 “오늘따라 내복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좋아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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