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를 문화의 도시로”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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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대구시가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기반시설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가칭 대구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이달 중 각계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중 이 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서울 인천 광주 등에 이어 전국에서 7번째로 설립되는 이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정책의 입안, 결정, 집행은 물론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 등을 총괄한다.

또 이 재단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150억 원과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총 192억 원을 재단 설립자금으로 조성한 뒤 앞으로 재단 기금을 1000억 원까지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문화창작교류센터와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소공연장과 미술관, 도서관, 기념관 등을 갖춘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는 사업비 475억 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감안해 도심인 중구에 이 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또 1500여 객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을 짓는 사업도 내년 중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데 사업 시행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뮤지컬 전용극장을 지어 기부하면 극장 운영권을 20년가량 줄 계획이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에 대비해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위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2008년 10월에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도 올해보다 10%가량 예산을 늘려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설이 낡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 남구의 대덕문화전당 리모델링 사업도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낡은 의자를 모두 교체하고 화장실과 보일러실 등의 시설을 보수키로 했다.

또 대덕문화전당 공연장의 오래된 무대시설과 음향 및 조명시설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비가 많이 드는 대구시민회관의 리모델링 사업은 2009년 중 실시키로 했다.

대구시 이진훈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대구를 문화예술의 ‘명품도시’로 바꾸기 위해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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