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저가항공 사업부진 대책 있나”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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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제대로 외자 유치를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또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저가항공사 설립의 타당성, 2009년 개최 예정인 인천 세계도시엑스포의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국감에서 김석준(한나라당) 의원은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직접투자 38건, 39억200만 달러를 유치하려 했지만 4년 동안 (실제 투자 유치가 된 것은) 목표치의 6.8%인 2억6400만 달러에 그쳤다”며 외자 유치 부진의 이유를 추궁했다.

이영순(민주노동당) 의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총 40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인천시는 부진한 외자 및 민자 유치에만 목을 매고 있다”며 “해외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용지 분양에만 매달려 지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허천 의원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장선, 이시종 의원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저가항공사 설립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허 의원은 “내년부터 해외 저가항공사들이 국내에 본격 취항할 예정이어서 사업 타당성에 의문이 있다”며 “사업이 실패할 것에 대비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과 이 의원은 세계도시엑스포가 ‘선거용 행사’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안상수 인천시장은 “국내 외환 보유액이 2500억 달러나 되는 점 등을 고려해 직접투자보다 외국 기관을 많이 유치하고, 자본은 국내에서 많이 조달하는 방식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가항공사 설립과 관련해 안 시장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저가항공사는 타이항공이 중심이 된 특수법인으로 설립 후 동북아시아 주변 3∼4시간 거리를 주로 운항하게 될 것”이라며 “타이항공 측이 수익성이 좋다는 분석을 내놨으며 인천시는 초기 단계에만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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