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운전車에 여고생 3명 참변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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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3명이 대낮에 음주 차량에 치여 모두 숨졌다.

23일 오후 3시 반경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수촌마을 입구 농협 앞 횡단보도에서 박모(18) 양 등 안양 P고등학교 여학생 3명이 윤모(42) 씨가 몰던 트라제 승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여고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 함께 집으로 가던 중 왕복 12차로 중앙에 설치된 교통섬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다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자 윤 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056%로 술을 마신 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 양 등이 다니던 P고교 관계자는 “숨진 학생들은 중학교 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였다”며 “조의를 표하기 위해 24일부터 3일간 열기로 한 축제와 체육대회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안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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