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특집]용현 - 학익지구 ‘에이스 시티’로 뜬다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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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경제자유구역 주변지역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면서 주변 지역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용현학익지구, 가정 오거리 등은 송도국제도시나 청라지구와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으며, 특급호텔 쇼핑몰 등 대형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의 혜택을 받을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50층 특급호텔-대형 쇼핑몰 들어서는 용현·학익지구

21일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3블록(옛 동일레나운 공장 터와 집창촌 용지) 아파트 신축 현장. 이곳에서는 현재 풍림산업㈜이 짓는 53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인 엑슬루타워의 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개발면적 284만3000m² 규모의 용현·학익지구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접한 지역. 인천시는 용현·학익지구를 ‘에이스 시티(으뜸 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엑슬루타워는 주상복합이 아닌 순수 아파트로 국내 최고층이다. 4개동 총 707채로 건폐율 9% 정도에 단지 내 녹지공간이 46%가 넘는 등 ‘자연 친화적 아파트’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15일 산업자원부에서 굿 디자인 마크를 받았다.

또 용현·학익지구의 최대 용지를 갖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싱가포르의 부동산업체인 CDL(City Developments Limited)과 공동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로 2009년부터 1조5000억 원을 들여 28만m²에 5성급 50층짜리 특급호텔과 오피스빌딩을 짓는다. 주변에는 백화점 명품쇼핑몰 멀티플렉스 등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2단계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쪽(현 동양제철화학 용지) 38만 m²에는 8700채가 들어설 주거단지가, 주변 74만 m²에는 문화단지가 각각 들어선다. 이어 송암미술관을 중심으로 별도의 74만 m² 터에는 여가·휴양단지가 3단계로 개발된다. 동양제철화학은 2009년 복합단지를 착공해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인하대와 인접한 SK물류센터 용지(4만20000m²·용현학익지구 2-1블록)의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SK건설㈜은 5일 인천 남구에 사업제안서를 냈으며 아파트 3300채와 학교 공원 등을 지을 계획이다.

○입체복합도시로 탈바꿈하는 가정 오거리

인천시와 대한주택공사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 주변에 있는 인천 서구 가정동 가정 오거리 주변 97만2141m²에 첨단 교통시스템을 갖춘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이 지역에서 서울, 경기도로 연결되는 간선도로의 버스전용차로로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들어온다. 또 지하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 고속도로(지하3층)가 건설되며 서울과 연결되는 경전철(LRT) 노선과 주차장, 환승시설 등도 들어선다. 이들 시설은 입체복합도시의 랜드 마크인 77층짜리 트윈타워와도 연결된다.

인천시가 내놓은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주거용지(19.4%)에는 초고층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상업용지(26.1%)에는 트윈타워가 자리 잡는다. 개발 예정지 중앙에는 센트럴 파크가 조성되고, 공원의 서쪽엔 상업시설과 주상복합아파트,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와 주공은 올해 보상 협의를 마치고 2008년 10월 착공해 2012년 9월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래·논현지구, 한국의 시드니로 개발

한화건설은 옛 한국화약 인천 공장터 등 남동구 논현·고잔동 일대 240만 m²에 호주의 시드니를 벤치마킹한 친환경 해안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일반 분양아파트 7146채, 단독빌라 146채, 공공임대아파트 3920채 등 총 1만1212채를 짓는 ‘미니 신도시급’의 개발사업으로 2009년 완공이 목표다. 녹지율은 44%로 판교신도시(30%), 김포신도시(28%), 분당신도시(20%)보다 높다. 바닷가에 인접한 지리적 특징을 최대한 살려 2km의 해안조깅 코스가 조성된다. 또 해안에 가까운 곳에 대형 인공호수를 조성해 관광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추홀 외고 등 특수목적고를 비롯해 초중고교 9곳과 종합병원, 멀티플렉스 상가, 문화시설 등을 갖춰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009년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이 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5분이면 닿을 수 있고,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에도 15분이면 갈 수 있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으며, 2009년 12월에는 수인선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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