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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19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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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참여자치21’이 18일 발표한 ‘광주시 빈곤화 현황과 대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46.8%에서 2005년 38.4%로 8.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은 각각 3%포인트와 5.4%포인트 늘었다.
이는 한국노동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5년(연말 기준)까지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분석 자료를 지역별로 재분석한 것.
전체 가구의 소득을 조사한 뒤 이를 10단계로 나눠 상위 30%를 고소득층, 하위 30%를 저소득층으로 정하고 그 중간을 중산층으로 분류하는 방식을 택했다.
중위소득의 50% 이하(가구당 월평균 소득 83만∼100만 원) 인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도 광주(2005년)는 31.1%(전국 평균 25.8%)로 7대 도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울산은 19.3%로 가장 낮았다.
상대적 빈곤율은 2002년 22.4%에서 2005년 31.1%로 9%포인트 가까이 늘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빈곤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계층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자활사업에 참여해 자활에 성공하는 비율 또한 2002년 18.7%에서 2003년 12.1%, 2004년 7.1%, 2005년 6.8%로 계속 줄어 ‘빈곤의 영속화’를 입증했다.
이는 이 지역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가운데 5년 이상 장기수급자의 비율이 2004년 9.8%, 2005년 43.6%, 2006년 27.4%로 7개 대도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난 사실에서도 뒷받침된다.
이 단체 이중섭 사회연대팀장은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자립 기반 확대가 절실하다”며 “이 자료를 광주시와 시의회에 제출해 내년도 예산편성 때 빈곤대책에 실질적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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