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의회, 송도석산 공원조성 사업 제동

  • 입력 2007년 9월 12일 06시 54분


코멘트
최근 대우자동차판매㈜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석산’에 조성하기로 발표한 시민공원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자판은 송도석산에서 가까운 동춘동 송도유원지 용지를 주거 및 상업용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단체가 ‘개발 허가를 노린 선심성 사업’으로 규정해 논란을 빚어 왔다.

본보 8월 29일자 A16면 참조
▶ [인천/경기]이슈점검/대우자판 ‘송도석산’ 공원조성 추진

인천시의회는 최근 열린 업무보고에서 송도석산 개발에 따른 사업자 지정을 포함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문교사회위원회 소속 김용재(연수2) 의원은 “대우자판이 송도유원지에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 위해 도시개발사업구역지정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시기에 시가 송도석산 개발 공동 사업시행자로 이 회사를 선정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발계획을 다시 검토하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대상 용지의 37%가 도로를 포함한 국공유지이기 때문에 시가 토지보상비 260억여 원만 부담하면 된다”며 “사업을 대우자판에 맡겨 의혹을 사는 것보다 시가 남은 사유지를 매입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의회가 송도석산 개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거부 의견을 밝힘에 따라 대우자판이 공원을 조성하는 데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 대우자판이 옥련동 산 2의 1 일대 유원지 시설인 송도석산(면적 13만9462m²)에 2009년 8월까지 시민공원을 조성한다고 시보에 고시했다.

시는 사유지 매입을 비롯해 1000억 원에 이르는 공원 조성 사업비는 대우자판이 전액 부담하고, 공원 조성에 따른 행정절차만 시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