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 바닷가 ‘빛의 무지개’

  • 입력 2007년 8월 24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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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창포말 등대 옆에 ‘빛의 거리’(조감도)가 25일 선보인다.

창포 해맞이공원에서 산을 끼고 이어지는 길 200m 구간에 이날 무지개 색깔의 빛을 내는 길이 6m짜리 가로등 24개가 점등되는 것이다.

빛의 거리에는 화려한 불빛을 배경으로 동해의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됐다.

입구에는 영덕의 자랑인 대게를 본뜬 모형 50개도 불을 밝힌다.

경북도와 영덕군이 14억 원을 들여 빛의 거리를 조성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달빛산행이 한몫을 했다.

매월 보름에 맞춰 열리는 달빛산행에는 매번 3000여 명이 참가해 지금까지 3만여 명이 즐겼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밤에 산행하는 사람들은 해맞이공원 옆 창포초등학교에서 출발해 풍력단지를 돌아 공원으로 나오는 1시간 동안 동해의 밤 풍경을 즐기게 된다.

영덕군은 달빛산행에 참여하는 사람뿐 아니라 관광객 등에게도 어두컴컴한 동해안 대신 잠시라도 상쾌한 기분이 들도록 하자는 뜻에서 빛의 거리를 구상했다.

25일 오후 8시 반에 첫 불을 밝히는 빛의 거리에는 달빛산행객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도립국악단과 가수 해바라기의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가로등은 해가 지면 자동으로 켜지지만 밤 12시 이후에는 끌 방침이다. 주변의 나무와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관광객들은 빛의 거리가 안겨 주는 동해안의 밤 풍경에 색다른 기분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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