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끔찍한 패륜… 주식 빚 20代, 부모살해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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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로 수천만 원을 잃은 뒤 가족 명의의 보험금을 노리고 친부모를 살해한 비정의 2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12일 괴한으로 위장한 뒤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모를 숨지게 하고 누나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이모(23) 씨를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11일 오전 3시 40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자신의 집에서 복면을 쓰고 아버지(58)와 어머니(51), 큰누나(27), 작은누나(26)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모를 숨지게 하고 누나들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주식을 하다 3000만 원 정도의 빚을 졌으며 어머니와 누나들의 명의로 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씨는 지난달 21일 가족 3명의 명의로 사망할 경우 최고 6000만 원씩 지급받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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